작성자   admin ( 2010-09-27, Hit: 3704 )
  제목   우리 천일염 '건강 짠맛' 세계가 놀랄겁니다
 
 

우리 천일염 '건강 짠맛' 세계가 놀랄겁니다
| 기사입력 2010-01-03 22:27

조건식 레퓨레 대표는 수출보다 소비자의 인식을 바꾸는 게 더 시급하다고 말했다. "한국의 천일염은 명품 소금으로 알려져 비싸게 팔리는 프랑스 게랑드 소금보다 미네랄 함량이 높은데도 여전히 제값 주고 좋은 우리 소금을 사먹겠다는 한국 소비자는 드물다"는 것이다.
[Who] '소금에 미친 사나이' 조건식 레퓨레 대표

혈압강하 특효 제품 '리염' 개발

佛 디종대학서 인체적용시험 중

"진정한 노다지는 소비자의 믿음"

"프랑스 디종대학 심장의료센터에서 고혈압 환자 40명을 상대로 인체적용시험이 진행 중입니다. 6월에 결과만 나오면 우리 소금의 효능을 세계가 인정할 겁니다."

연매출 10억원 남짓한 식품업체를 운영하는 조건식(56) 레퓨레 대표의 포부는 이렇듯 거창하다.

혈압강하 효능의 '리염' 등 천일염 제품을 개발ㆍ판매 중인 그는 14년간 소금 연구에 매달린 '소금에 미친 사나이'. 연구비를 충당하느라 집도 없는 상태지만 밥도 소금을 넣어 지어 먹을 정도이다.

그가 운영하는 레퓨레는 국내에서조차 생소한 작은 업체지만 키토산과 천일염을 결합한 혈압강하소금을 40여개국에 수출하고 있는 숨은 챔피언이다.

프랑스와 스페인, 포르투갈 등 5개국 2,000여명의 의사들이 참여한 자연치료법 실천 비정부기구(NGO)인 '국제맨발의사협회'(BFD)에선 리염을 '고혈압 환자를 위한 소금'으로 추천할 정도로 세계 시장에서 차츰 그 효능을 인정 받고 있다. 국내에선 2008년 5월부터 '이로운 소금'의 뜻을 지닌 '리염'이라는 이름으로 판매되고 있다.

조선업체에 다니던 평범한 샐러리맨이었던 그가 소금과 인연을 맺은 것은 키토산 제품 등 건강기능식품 업체를 창업하면서부터 새로운 트렌드를 알기 위해 참석한 미국의 국제식품과학기술협회(IFT)에서 그는 미국을 비롯한 해외에서 용도별로 다양한 소금이 팔리고 있는 것을 보고 큰 충격을 받았다.

"건강식품은 선호하면서 가장 좋은 치료가 음식 치료라는 사실을 잊고 있었던 거죠. 그 때부터 고혈압과 암환자, 또는 어린이를 겨냥한 기능성 소금을 개발해야겠다고 마음먹었습니다."

마침 키토산 제품을 판매 중인 게 기회가 됐다. 소금의 주성분인 염화나트륨(NaCl) 중 음(-)의 전기를 띠는 염소가 혈압을 높이는 성분이라는 게 그의 설명이다.

이 염소가 먹는 식품 중 유일하게 양(+)의 전기를 띠는 키토산과 결합하면 혈액으로 흡수되지 않고 대장을 통해 배출된다는 것이다.

그러나 어려움도 적지 않았다. 바닷물을 염전으로 끌어들여 태양과 바람으로 건조시킨 천일염은 불순물이 많다는 이유로 식품이 아닌 광물로 분류돼 왔다.

식품으로 인정 받기 시작한 것은 2008년 3월로, 그가 소금 사업에 뛰어든 지 12년만이었다. 그러니 그간 그의 중요한 업무 중 하나는 연구와 더불어 정책의 변화를 도모하며 정부기관을 찾아 다니는 일이었다.

학계의 자문을 구하는 일도 쉽지 않았다. 백방으로 전문가를 찾았지만 광물 연구는 정부의 지원을 받기 힘든 분야였기에 선뜻 나서는 이가 없었다.

다행히 목포대에서 자문을 약속했고, 20명의 남녀 교수가 직접 혈압강하 천일염의 임상실험 대상자가 돼 줬지만 이 과정에서 겪은 아찔한 시행착오는 지금도 잊지 못한다.

"대조군을 두기 위해 10명의 교수에게는 정제염(기계염)을 먹게 했는데 그들 중 구토를 하고 쓰러지는 경우가 생겼습니다. 동물실험으로 자신감을 얻은 직후여서 인체에 위험하지 않은 적정량이 얼마인지 생각해 보지도 않고 다량의 소금을 먹게 한 거죠. 소금이 인체에 얼마나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는지를 간과한 겁니다."

올해 그의 목표는 중동ㆍ아프리카 시장 확대다. 이 지역은 짠맛을 내는 유일한 수단이 소금인데다 최근 고혈압 환자가 늘고 있어서다.

2월에 두바이에서 열릴 식품 박람회에 소금 업체 대표로는 유일하게 정부지원으로 참가하게 된 그는 "지난해 100만달러였던 수출 규모를 올해는 200만달러까지 올릴 것"이라고 말했다.

김소연기자 jollylife@hk.co.kr

사진=신상순기자 ssshin@hk.co.kr